금융권 최대… 금리장사 논란도
은행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모바일로만 영업하는 케이뱅크는 점포 운영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높은 금리 혜택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막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거두며 ‘금리 장사’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인터넷전문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7, 8월 예대금리차는 2.5%포인트로 은행권에서 가장 큰 수준이었다. 예대금리차는 금융기관의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것으로 은행의 주요 수익원이다.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는 7월 4.01%, 8월 4.05%였지만 예금금리는 7월 1.51%, 8월 1.55%에 불과했다. 올해 2분기(4∼6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각각 1.81%포인트, 1.96%포인트, 1.84%포인트, 1.75%포인트로 모두 2.0%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도 1.73%포인트(8월)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