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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中 빅데이터센터 개소… 사드 보복에도 ‘중국 미래차 시장 대비 만전’

입력 | 2017-09-26 12:32:00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드 여파로 올해 실적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시 구이안신구(貴安新區)에서 ‘중국 빅데이터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구이안신구 마창칭(马长青) 서기를 비롯해 상무청 마레이(马雷) 부청장,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 등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빅데이터센터 개소는 지난해 11월 충칭시와 현대차가 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체결한 후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센터가 위치한 지역은 중국 정부로부터 ‘빅데이터 산업 특화 국가급 신구’로 지정된 곳으로 애플과 알리바바,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최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빅데이터센터 오픈은 글로벌 최대 규모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강력한 데이터 베이스를 기반으로 과감한 디지털 변혁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2013년 국내에 구축한 카 클라우드를 비롯해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등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센터에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향후 중국 사업 전반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외부 데이터 활용과 분석 모델 개발을 위한 현지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통신 업체와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해 빅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다방면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양사 공동으로 새로운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외부의 수많은 정보를 유의미한 정보로 재생산해 활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국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IT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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