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스포츠게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NBA2K시리즈와 FIFA(이하 피파)시리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라이벌이라 불리는 경쟁 타이틀을 압도적인 판매량 차이로 앞서는 것 외에도 두 게임이 가진 공통점은 또 있다. 바로 스토리 모드를 마련해 라이벌 게임이 주지 못하는 재미까지 전하고 있는 것이다.
NBA2K18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스포츠게임 중 스토리 모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는 게임은 단연 NBA2K 시리즈다. NBA2K 시리즈는 선수 한 명을 육성해 최고의 NBA 선수로 활약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마이 커리어 모드를 제공해왔고, 게이머들은 자신의 분신을 육성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리고 NBA2K 시리즈는 NBA2K16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 모드를 도입해 여타 스포츠게임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NBA2K16의 마이 커리어 모드의 스토리 작업에는 NBA 팀인 뉴욕 닉스의 열혈 팬이자 영화 감독인 스파이크 리가 개발사인 비주얼콘셉트와 극본의 공동 제작에 나섰다. 게이머는 거장이 마련한 영화와도 같은 스토리를 즐길 수 있었다. NBA2K17은 더욱 발전된 모습을 담았다 할리우드의 작가인 애런 코빙턴이 마이 커리어 모드의 작업에 참여했고, 이야기의 구조를 더욱 짜임새 완성했다. 특히, '판타스틱4', '크리드' 등에 출연한 영화 배우 마이클 B. 조던이 친구 역할인 저스티스 영의 역할로 등장하며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NBA2K18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지난 9월 18일 정식 출시된 NBA2K18에서는 한술 더 떴다. 마이 커리어 모드의 스토리는 물론 마이 GM 모드에도 스토리를 더해 재미를 강화한 것이다. 먼저 마이 커리어 모드의 경우 음악의 길로 들어섰던 주인공이 다시 농구 바닥으로 되돌아와 NBA의 슈퍼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마이 GM 모드의 경우 부상으로 은퇴한 주인공이 GM으로 돌아와 팀을 꾸리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선수들과의 관계, 구단주와의 관계 등 다양한 인물 간의 이야기가 그려지며, 게이머는 이 관계 속에서 다양한 선택을 내리며 게임의 진행을 이어갈 수 있다. 특히 GM모드의 경우 선수의 시선과 달리 연고지 이전이나, 선수 방출 등 민감한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기자 간담회 등에서 이를 함구하거나 퍼트리는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 더욱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피파18 저니모드(출처=게임동아)
NBA2K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커리어 모드를 제공 중이던 피파 시리즈도 피파17부터 스토리를 더한 모드인 저니 모드를 마련해 게이머들에게 선사했다. 저니 모드는 알렉스 헌터라는 어린 선수가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그려낸 모드다. 해당 모드를 통해서는 동료와의 갈등, 타 구단으로의 임대 등 축구 선수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스토리를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피파18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저니 모드가 게이머들에게 다가온다. 주인공은 여전히 전작의 알렉스 헌터다. 자세한 스토리와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한층 강화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아울러 호날두와 같은 유명 축구 선수는 물론 NBA의 제임스 하든과도 게임 내에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전작에서 호평과 동시에 특정 부분에서는 아쉬운 모습도 보여준 저니 모드가 어떤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 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광민 기자 jgm2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