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타이타닉’
실화를 바탕으로 한 국내 초연 뮤지컬
1912년 타이타닉호 사건이 발생한지 10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지 20년 만에 뮤지컬 ‘타이타닉’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배에 승선한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때문에 등장하는 배우들 대부분 최대 다섯 인물 배역까지 연기하는 멀티 롤 무대다.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이며, 첫 항해에 배를 탔다가 죽음을 맞이한 앤드류스 역에는 배우 문종원과 서경수가 더블 캐스팅 됐다. 배에 탑승한 세계적인 부호들을 동경하는 발랄한 여인 앨리스 빈 역은 윤공주가 맡았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으로 향하는 캐롤라인 네빌 역은 임혜영이 연기한다.
11월 10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더에서 공연.
◆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야마다 무네키의 작품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국내 창작 뮤지컬로 첫 무대에 오른다.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 마츠코의 기구한 삶을 강렬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표현한 동명의 소설은 출간 후 바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모았다.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에는 개성 강한 원작 속 캐릭터를 살려줄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파란만장한 삶을 원망하기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인생을 사랑한 여자인 카와지리 마츠코 역은 배우 박혜나와 아이비가 연기한다. 마츠코의 제자이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한 류 요이치 역에는 배우 강정우와 강동호, 전성우가 캐스팅 됐다.
10월 27일부터 2018년 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쟁 속에 피어난 희망과 꿈
창작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다섯 번째 시즌 공연의 막을 올린다.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가사의 노래로 동화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감성 뮤지컬이다.
조용한 무인도에 한국군과 북한군이 표류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서로 적대시하지만 점차 마음을 나누고 믿음을 쌓게 된다. 오로지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북한 군인들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2018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감각적인 러브 스토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백석의 동명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공연으로 작년에 이은 두 번째 무대가 마련된다.
사랑했던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해 떠올리며 사는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석의 시를 노래 가사와 대사에 담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감각적인 무대를 그려낸다.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 새로운 인물들도 캐스팅 됐다.
10월 19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