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고 피해자 연대 단체인 ‘가톨릭 사제 성추행 피해자 네트워크(SNAP)’를 설립한 바버라 블레인 전 대표가 24일(현지 시간) 급성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향년 61세. 그의 인생을 바꾼 건 1985년 가톨릭 언론이 미국에서 최초로 보도한 사제 성추문 스캔들 기사였다. 중학생 때 사제에게 수년간 성추행을 당한 그는 본인의 상처 치유를 위해 다른 피해자들을 찾아 1988년 SNAP를 설립했다. SNAP가 명성을 얻게 된 것은 2002년 미 일간지 보스턴글로브가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실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난 뒤다. 그는 미국가톨릭주교회 대책회의에 초대받아 연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