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광명, 과천, 성남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해 있는 ‘부천-안양-의왕’라인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주요 업무지구로 한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고, 부동산대책의 규제를 받는 조정지역에서 제외돼 대출 규제도 비교적 자유롭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인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던 반면 비규제지역인 안양, 부천, 의왕 아파트 매매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8일 기준 안양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상승했고, 의왕은 △0.06%, 부천 △0.06% 각각 상승했다.
분양권 및 매매가도 최대 6000만 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있는 ‘모란산 현대’ 전용79.05㎡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8월 초 4억1000만 원(19층)에 거래돼 지난 5월 거래된 3억5000만 원(19층) 보다 6000만 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특히 지난 4월 전매가 해제된 경기 의왕 삼동 소재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전용 85㎡ 분양권은 지난달 3억8340만 원(14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3300만 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서울을 비롯해 준강남권인 과천, 성남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해 있는 안양, 의왕, 부천 등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며 “강력한 대출규제와 가점제가 적용되는 규제지역과 달리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비율이 높고 대출부담도 덜한 편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의왕, 부천, 안양 등에 연말까지 민영아파트 8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총출동할 예정으로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로 △안양 2개 단지 5244가구 △ 부천 2개 단지 1753가구 △ 의왕 2개 단지 1551 가구 등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의왕 장안지구 A1블록, A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층, 8개 동, 전용면적 50~75㎡, 총 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 평면(전용59㎡이하) 위주로 구성됐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의왕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단지앞 수변공원을 비롯해 덕성초교, 부곡중, 의왕고 등이 가깝다. 인근에는 관광명소인 부곡체육공원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위치해 있어 쾌적한 유휴시설을 갖췄다. 지난해 공급된 1차(1068가구)와 함께 장안지구 내 총 1678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삼호는 이달 부천시 괴안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21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과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 이동이 편리히다.
삼성물산은 오는 12월 부천시 송내 1-2구역을 재개발한 ‘송내1-2구역 래미안(가칭)’을 분양한다. 전용 59㎡~114㎡, 총 832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40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송일초, 부천여중, 성주중, 부천고가 가깝다.
GS건설은 오는 12월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한 ‘안양 소곡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7~100㎡, 총 13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79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신성중, 신성고가 가깝고 수리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