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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콜로라도에 진 빚 갚고 가을야구로 갈까?

입력 | 2017-09-28 05:30:00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진짜 마지막이다. 이대로 2017시즌을 끝내느냐, 아니면 가을야구의 짜릿한 여운을 맛볼 수 있느냐가 단 한 경기로 결판난다.

LA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부터 펼쳐지는 콜로라도와의 원정 3연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도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3연전 첫 경기 또는 다음달 2일 3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30일 선발로 내세울 것처럼 말했으나, 27일에는 류현진을 첫 경기 또는 최종전(10월 2일)에 출격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24일 샌프란시스코전 3회초 조 패닉의 강습타구에 왼 팔뚝을 맞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의 상태를 좀더 정확히 살핀 뒤 최종 결정을 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행히 류현진은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캐치볼, 27일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단순타박상이라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대로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콜로라도 원정 첫 경기든 마지막 경기든 류현진의 과제는 분명하다. 포스트시즌 4선발로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27일까지도 커쇼~다르빗슈 유~리치 힐에 이은 4선발을 낙점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여전히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를 저울질하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와 3차례 만났다. 4월 8일 원정에선 4.2이닝 6안타 2실점, 4월 19일 홈에선 6이닝 7안타 4실점, 5월 12일 원정에선 4이닝 8안타 10실점(5자책점)으로 잇달아 패전을 떠안았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3전4기’의 설욕전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차기를 기대해본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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