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4년만에 사원캠프 참석… ‘유연하고 소통 잘되는 조직문화’ 강조
주니어 직원 대상 사내행사인 ‘온리원 캠프’에 4년 만에 참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가운데)이 사원들과 같은 가벼운 차림으로 영상을 보고 있다. CJ그룹 제공
27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주니어 사원 대상 교육행사 ‘온리원 캠프’에 참여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올해 온리원 캠프에는 2015년 CJ그룹 공채 입사자 750명이 참여했다. 이 회장은 매년 1, 2번씩 열리는 이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그러나 CJ그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한 2013년 4월부터는 불참했다.
오랜만에 행사에 참석한 이 회장은 사원들과 동일한 흰색 티셔츠와 검정 점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조금 과해도, 실수해도 괜찮은 게 젊은이의 특권”이라며 “모두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5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7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행사, 9월 CJ 온리원페어 시상식 등도 직접 챙기면서 현장상황을 적극 챙기고 있다. 온리원페어 시상식에서 최근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 회장은 “90% 이상 회복했고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적극적으로 경영을 챙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추도식 참석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한류 문화행사 K-콘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컨디션 악화로 미국에 가진 못했다. 대신 11월 CJ E&M이 개최하는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 마마(MAMA)에는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이 회장의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 국내뿐 아니라 향후 필요하다면 해외까지 적극적으로 현장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