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은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분양형 호텔과 해외부동산,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쏠리고 있는 양상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는 거래에 제약이 걸렸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만만찮다. 8.2부동산 대책을 내놓더니 한 달 만에 9.5부동산 추가대책까지 선보였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추가대책에는 분당구와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고 인천 연수구를 비롯해 안양 만안구, 고양 일산동구 등 8개 구와 1개 군을 모니터링 지역으로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사실상 부활시키는 내용까지 추가돼 투기 수요 근절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2부동산 대책 직후인 지난달 4일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2061만 원이었다. 7주 뒤인 이달 16일에는 2067만 원으로 0.29% 증가에 그쳤다. 대책 전 7주간 매매가가 2.4% 성장한 것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일정 기간 고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연금처럼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호텔레지던스를 주목할 만하다. 제주 노형동에 들어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6~지상 38층, 트윈타워로 호텔(750실), 호텔레지던스(850실), 외국인전용카지노, 쇼핑몰, 11개의 글로벌 레스토랑과 바, 호텔 부대시설(연회장, 수영장, 스파 등) 등으로 구성된다. 총 38층, 높이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22층, 89m)보다 2배 가량 높아 제주도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중 녹지그룹이 개별 분양 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 수분양자는 20년간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부가세 포함)으로 지급받고 연간 24일을 무료로 숙박할 수 있다. 객실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 6%를 확정수익을 받는다.
규제가 강화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는 국내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자녀들의 어학연수나 은퇴 후 거주지, 관광객 대상 임대수익형 투자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자연환경이 쾌적한 동남아 등 신흥개발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더샵 클락힐즈.
규제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풍부한 배후수요와 상품 경쟁력까지 갖춘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알짜배기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R1블록에서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2020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인 ‘랜드마크시티역(가칭)’이 개통 예정으로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인근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코스트코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이 가깝고 여기에 롯데몰과 스타필드 송도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2784실 규모로 이뤄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