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한반도]北전역 사정권 현무-2C 첫 공개… 타우루스, 6m 지하벙커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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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군 장병 뒤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핵심 전략무기들이 도열해 있다. 평택=청와대사진기자단
가장 주목을 끈 무기는 현무-2 계열의 지대지(地對地)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발사 기지와 지휘부를 선제 타격하는 ‘창(공격무기)’에 해당한다. 사거리에 따라 현무-2A(300km), 현무-2B(500km), 현무-2C(800km)로 나뉘어 수백기가 배치돼 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무-2A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지시했다. 현무-2C는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경북 포항에서도 북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가고 제주도에서 쏴도 신의주까지 타격할 수 있다.
현무-3 순항미사일도 눈길을 끌었다. 속도와 파괴력은 현무-2에 뒤지지만 최대 1500km 이상 떨어진 건물의 특정 창문을 맞힐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뛰어나다. 평양 주석궁(김정은 집무실) 등 북한 수뇌부를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킬러 무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