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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실종 올해만 3차례, 추석 앞두고 ‘20대 여성 사망’에 지역 민심 흉흉

입력 | 2017-09-29 10:49:00


경북 안동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나흘 만인 28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안동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은 올해만 세 차례다. 이들이 모두 숨진 채 발견이 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안동 인근이 고향이라고 밝힌 법무법인 이경의 최진녕 변호사는 이날 YTN나이트포커스에 출연해 “(안동에서)최근에 연달아 세 번의 실종 사건이 있었는데, 추후에 사인을 확인해 보니 두 건은 사실상 자살한 케이스고 한 건은 강변에서 낚시를 하다가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계속 이와 같은 일들이 있다 보니까 안동 주위에 있는 민심이 조금 흉흉하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고 전했다.


최 변호사는 “지도를 봤더니 제가 가끔 업무상 가는 안동지방검찰청에서 멀지 않은 쪽”이라며 “남자친구와 잠을 자다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새벽에 이렇게 나왔는지에 대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유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길에서 변을 당했지 않느냐 그런 추측도 있고. 남자친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댓글을 통해 많은 설왕설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CCTV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동강변의 탈춤축제하는 공연장 인근 굴다리 근처까지는 스스로 혼자 간 것으로 발견됐는데 그 이후에 CCTV에서 사라지면서 종적이 묘연하다”며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신체에 외상이 없고. (실종 당시)100만 원의 현상금을 걸 정도로 가족과의 사이가 좋았다고 미루어 짐작해 보니까 더더욱 사망 원인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최변호사는 “원래 우리가 어떤 범죄 사건이 있었을 때 추적해서 그 사람과 가장 마지막에 있었던 사람이 사실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경찰도 가장 마지막에 같이 있었다는 남자친구에 대해 조사 했다. 본인은 “밤에 같이 자다가 일어났더니 없어진 상태였다”고 얘기 하고 있고, 실제로 알리바이는 상당 부분 입증이 되는 것 같다. CCTV 영상을 봤을 때 낙동강으로 가는 굴다리 앞까지는 남자친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직접적 관련성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으나 추가적인 수사는 더 필요한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새벽 2시, 늦으면 5시 정도에 나갔다라고 한다면 과연 그것을 몰랐을까 하는 그런 의문도 있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있었던 남자친구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도 필요할 여지는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시체에 있는 시반, 이런 것을 통해서 죽은 시점을 일단 추정을 해야 될 거고, 그 시점을 전후로 해서 행적, 예를 들어 거기에서 사망했는지, 아니면 물이 흐르기 때문에 좀더 상류에서 사망한 채 흘러나왔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사인을) 밝혀낼 여지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