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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조국 등 靑참모 차출說 솔솔

입력 | 2017-10-03 03:00:00

任, 서울-전남서 ‘자기 정치’ 가능성… 曺, 본인 부인에도 부산시장 거론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 도전 유력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은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일단은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정계 상황 등과 맞물려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많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서울시장,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 여부다. 임 비서실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한다면 정무부시장으로서 박 시장을 보좌했던 임 비서실장이 선거에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시장에 청와대 2인자인 임 비서실장이 뛰어든다면 정권심판론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임 비서실장의 고향(전남 장흥)이 속한 전남지사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2020년 총선까지 기다리기보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또 개헌 국민투표와 맞물려 임 비서실장이 지방으로 향한다면 문 대통령의 ‘자치 분권’을 강조한다는 의미도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의 마지막 당선이 2004년 17대 총선이라는 점도 출마설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부산 출신인 조국 민정수석의 부산시장 출마설도 꾸준히 거론된다. 조 수석은 사석에서 “절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노무현 정부 때 민정수석을 맡으면서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이상 본인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청와대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박수현 대변인의 충남지사 도전은 청와대 내에서 기정사실로 통한다. 사회혁신수석실 문대림 제도개선비서관도 제주지사 출마 결심을 굳혔다.

정치인 출신 장관 차출론도 거론된다. 그러나 한 여당 의원은 “장관에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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