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장관 “농산물 높은관세 내려야”… 16일 워싱턴 ‘미일 경제대화’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방일을 앞두고 미국이 일본에도 거센 통상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강연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과 그 밖의 많은 제품에 걸리는 높은 관세를 내리고 싶다. 일본과의 2국 간 무역 협상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달 미일 경제대화와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예정돼 있다며 이들 자리에서 농업 문제가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퍼듀 장관은 강연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교섭과 중국의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를 밝힌 뒤 “일본도 훌륭한 시장이다. 솔직히 말해 더 개선할 수 있다”며 “일본과의 지정학적인 관계도 우대 조치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미국이 일본과의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심이 있는 반면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합의한 다자 간 논의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경제대화에선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가 8월 취한 미국산 냉동 쇠고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퍼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줄면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즉각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