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3명 적발 뒤늦게 밝혀져… 타임스스퀘어-지하철 폭탄테러 계획
뉴욕 관광명소와 지하철을 폭파하는 ‘제2의 9·11테러’ 시도가 미국 당국의 비밀 수사로 저지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준 김(한국명 김준현) 뉴욕 남부 연방지검 검사장대행은 6일(현지 시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 3명을 뉴욕을 노린 테러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에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지하철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콘서트장에서 총기를 난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1년 테러범에게 납치된 여객기가 미국 뉴욕 쌍둥이빌딩에 충돌해 2977명의 인명을 앗아간 9·11테러의 재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캐나다인 압둘라만 엘 바나사위(19)는 IS 추종자로 위장한 비밀 수사관을 채팅앱으로 포섭하다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그는 비밀 수사관에게 “다음 9·11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필리핀인 러셀 살리크(37)는 테러 자금을 보낸 혐의로,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미국인 탈하 하룬(19)은 뉴욕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잡혔다. 하룬은 위장 요원에게 지하철 테러를 지시하며 “여성이나 아이를 보더라도 총살을 멈춰선 안 된다. 무자비가 제1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