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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기 한판] ‘오렌지걸’ 최운정의 뜻 깊은 한식 파티

입력 | 2017-10-09 23:36:00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운정이 9일 저녁 인천 송도의 한 식당에서 동료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 30여명을 초청해 한국 음식 파티를 열고 있다. 볼빅 제공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운정이 9일 저녁 인천 송도의 한 식당에서 동료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 30여명을 초청해 한국 음식 파티를 열고 있다. 볼빅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오렌지걸’ 최운정(26·볼빅)은 해마다 이맘때면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기간에 맞춰 동료 선수 및 가족 일부를 초청해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다.

올해는 9일 저녁 인천 송도의 한 식당에서 양념 갈비를 메인 메뉴로 잡채, 전, 묵, 다양한 김치류 등이 차려진 푸짐한 한식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운정과 아버지 최지연 씨를 비롯해 이미향,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산드라 갈(독일), 포나농 팻럼(태국),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우에하라 아야코(일본) 등 선수 및 가족, 캐디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변진형 이사 등 LPGA투어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외국인 참석자들은 한국 음식을 즐기며 코스 밖에서 색다른 경험을 반겼다.

최운정은 “처음에는 대회 스태프를 위한 저녁 식사로 시작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선수들도 초대하고 있다. 함께 우애를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은퇴할 때까지는 해마다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LPGA 관계자는 “선수가 이런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모두들 웃고 즐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운정의 메인 스폰서인 볼빅 측에 따르면 “이날 갈비 100인분 가량을 주문했으며 모든 비용은 최운정이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최운정은 2014년 한국인 선수 최초로 LPGA투어 모범선수상에 해당되는 ‘윌리엄 앤드 마우지 파월’ 상을 수상했다. 1986년 제정된 이 상은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은 12일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