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10명중 4명꼴 보행중 날벼락… 주행거리 10억km당 사망 세계 1위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도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만40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매년 조금씩 줄고 있지만 도로 안전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도로 교통사고는 111만5514건이었다. 매년 21만∼23만 건의 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2만4159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5392명)에 가장 많았다. 2014년(4762명)에 50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4292명으로 줄었다. 이 중 길을 걷다 사망한 사람이 942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39%를 차지했다. 차량 탑승 중 사망한 사람(35%)보다 4%포인트 많았다.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198명이었다. 이 기간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169만2893명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10만 대당 사망자 수도 1.9명으로, OECD 평균(1.1명)보다 높았다. OECD 회원국 중 도로 안전이 가장 잘 갖춰진 나라는 노르웨이였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2.3명)와 자동차 10만 대당 사망자 수(0.3명)가 가장 적었다.
최 의원은 “정부에서 도로 안전을 위해 많은 대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한국은 OECD 평균보다 한참 낮은 최하위권을 맴도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