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감된 해수부 국감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최초 보고 시간 조작 의혹’ 문제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간 끝에 한때 파행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세월호 보고 시간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가자 해수부 국감 주제로 적절치 않다며 반발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민주당 소속 설훈 위원장은 “(조작 의혹은) 전 국민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일”이라며 여당 의원들을 두둔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설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해 2시간 반가량 국감이 중단됐다.
국감장 밖에서도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고,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놀부 박타기’식 ‘캐비닛 공작’으로 국정감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맞섰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