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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8·2대책 후 최대폭 상승

입력 | 2017-10-14 03:00:00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2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8·2부동산대책 직후 주춤해졌던 집값 상승세가 추석 연휴를 지나며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13일)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0.19%로 8월 첫째 주 이후 10주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의 매매가 주간 상승률은 8·2대책 영향으로 8월 마지막 주 0.02%로까지 낮아졌지만 지난달 첫째 주(0.05%) 마지막 주(0.11%) 등을 거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상승률은 대책 이전인 7월 첫째 주(0.20%)와 비슷한 수준이다.

강동(0.47%) 서대문(0.40%) 중(0.35%) 마포구(0.33%) 등 강남·북 모두 지난달에 비해 상승 폭이 커졌다. 8·2대책으로 각종 규제가 집중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도 0.3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직 조합이 설립되지 않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호가가 뛰었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달 중순 주택담보대출 요건 등을 강화하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열 양상이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