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나라의 금방/류쉬꿍 지음·심봉희 옮김/38쪽·1만1000원/현암주니어
“다음 기차는 한 달 뒤면 온대. 느긋이 기다리면 금방이야.”
기차역을 빠져나온 토끼와 거북이는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 들어간다.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던 토끼가 거북이에게 묻는다.
“3시간밖에 안 지났는데 음식이 벌써 나오겠니?”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관념’의 기준은 뭘까.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를 추구하는 토끼 모양 나라의 독자들에게 묘한 감흥을 주는 대만 어린이 책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