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폐암 투병 중인 배우 신성일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급했다.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 기자회견장에서는 배우 신성일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신성일이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성일은 “이번에 건강을 체크해보니까 폐암 3기가 됐다.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한다. 이제는 치료를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방사능 치료를 7번만 받기로 됐다. 내가 그동안 체력 관리를 잘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에 회고전을 개최한 것에 대해 “회고전에 대한 시기는 없다. 나의 회고전을 해야할 시기는 오겠다고 생각했다. 3년 전에 강수연,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회고전) 그 의자가 탐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적당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80살이 됐고 60년도에 데뷔를 했다. 그러면 이만한 나이에 회고전을 하는 건 딱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성일은 이번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회고전을 진행했다. 주연작만 500편 이상 출연, 이번 회고전을 통해 신성일은 ‘맨발의 청춘’ ‘초우’ ‘안개’ 등 대표작 8편을 선보이게 됐다.
또 이날 그는 자신의 작품 중 ‘휴일’의 제작사를 운영했던 홍상수 감독의 부모님인 故홍의선, 전옥숙씨와의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휴일’ 제작사 대표 두 분의 아들이 홍상수다. 홍상수는 재산이 많다. 상속자이기 때문이다”라며 “내가 걔를 볼 때마다 저희 엄마 아버지 생각이 난다. 내가 홍상수의 엄마를 이모, 이모했다. 우리 어머니하고 홍상수 어머니가 자매지간처럼 지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홍상수의 어머니를 얘기하자면 김지하도 그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은 여인이다. 이념적으로 강한 그런 학생이었다. 전옥숙 역사는 이화여고 다닐 때 ‘빨갱이’ 공산주의 학생으로 으뜸이었다”고 회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