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빙어잡이 등 사계절 담아
달력 제작은 김세진 이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김 이장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진기자 출신 지인에게 마을 곳곳의 촬영을 부탁해 달력을 제작했다. 달력에는 파로호와 빙어잡이, 이승만 대통령의 별장터, 토종 산양, 사명산 등 상무룡2리의 멋진 사계절 풍경이 담겨 있다.
달력에는 마을 소개도 들어 있다. 상무룡이란 ‘용이 춤을 춘 곳’이란 뜻에서 유래했고 북한강의 거대한 물줄기와 양구 서천이 만나 큰 호수를 이룬,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호수마을이라는 설명이다. 마을 낚시터와 농원 등 외지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의 연락처도 실려 있다.
상무룡2리는 1943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대부분의 토지가 수몰됐고 육로마저 단절됐다. 월명리에서 직선거리로 300m에 불과하지만 댐 건설 이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지역이 된 것이다.
김 이장은 “우리 마을은 유명 관광지는 없지만 청정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라며 “달력을 통해 우리 마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