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송씨, 부경대 명예졸업장 받아
67년 만에 대학 명예졸업장을 받은 해외 입양아 대부 서재송 씨(88·오른쪽)가 김영섭 부경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경대 제공
부경대는 14일 부산 남구 대연캠퍼스에서 열린 동문 모교 방문행사에서 서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서 씨는 국립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징집돼 미군에 파견돼 복무했다.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1954년 고향 인천으로 돌아와 고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1962년부터 1994년까지 ‘성 원선시오의 집’을 운영했다. 전쟁 탓에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고아와 혼혈아 등 아동들을 보살폈다.
부경대는 서 씨가 졸업 학점을 다 이수하지는 못했지만 봉사와 헌신의 정신을 높이 사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