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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6호 발사 1년 넘게 늦추고도 ‘쉬쉬’

입력 | 2017-10-16 03:00:00

2019년 8월서 2020년 9월로… 과기부, 2월 결정하고도 공개 안해
독일회사 기술이전 협의 지연탓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6호의 발사가 1년 이상 지연된다. 총사업비 3400억 원짜리 사업에 대한 중요 변경 사실을 쉬쉬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2월 아리랑 6호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위성 발사를 2019년 8월에서 2020년 9월로 13개월 늦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리랑 6호 관련 사업은 규정상 보안 과제로 분류돼 기술이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발사 목표 시점은 공개해 놓고 변경 사항은 비공개로 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발사 지연은 고성능 레이더 기술 이전과 관련한 독일 회사와의 협의가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아리랑 6호 본체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위성 기술을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종종 있는 일”이라고 했다.

아리랑 6호는 2013년 발사된 아리랑 5호의 후속 위성이다. 아리랑 5호의 재난·재해 예측 등 공공 안전 임무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아리랑 5호의 설계수명은 4년 안팎으로 보통 1, 2년 정도는 더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6호 발사 지연으로 최대 2년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가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l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