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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궁금해요]정신건강 ‘뇌 휴식’이 답이다

입력 | 2017-10-16 03:00:00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Q. 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이었습니다. 평소 직장인들이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정신건강을 잘 챙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뇌 휴식’입니다. 뇌 휴식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뇌의 스위치를 꺼놓는 것입니다. 잠을 자는 상태입니다. 사람의 뇌는 수면을 통해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을 처리합니다. 잠을 푹 자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을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성인의 가장 적절한 수면시간은 6∼7시간입니다.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수면 시의 조명, 소음, 위생, 수면 장소 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면의 양과 질을 확보했다면 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해야 ‘좋은 수면’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뇌 휴식 방법은, 스위치를 꺼놓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더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일명 ‘뇌 레크리에이션’입니다. 사람의 뇌는 기계와 달라서 단지 스위치를 끄는 것만으로 휴식의 효과가 있는 게 아닙니다. 뇌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더욱 활성화시킬 때 뇌 휴식 효과가 커집니다.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 뇌가 활성화되면 스트레스나 분노, 울분 등의 감정이 약화되고 뇌의 재구성이 일어납니다. 뇌 레크리에이션 방법 중 가장 쉽고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의 ‘대화’입니다. 긍정적인 대화로 서로 교감이 이뤄질 때 뇌는 가장 즐겁게 활성화됩니다.

마지막의 뇌 휴식 방법은 ‘멍 때리기’입니다. 수면과 뇌 레크리에이션은 아무 때나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짧지만 자주 할 수 있는 멍 때리기는 뇌 휴식에 도움을 줍니다. 멍 때리기란 아주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예전부터 있던 개념입니다. 멍 때리기란 아무 생각을 안 하거나 졸린 상태가 아닙니다. 즐겁고 편안한 생각이나 느낌을 자주 갖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일과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죠. 여러분은 뇌 휴식의 여러 방법 중에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