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관리시스템으로 영역 확대”
유기철 ㈜세원 대표이사 회장(82·사진)은 “내년 멕시코 공장 설립에 이어 유럽에 생산기지를 세우고 해외 거래처를 늘려 2020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원은 자동차 공조장치 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공조장치는 공기와 냉각수를 활용해 차 내부의 온도, 습도, 공기 청정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1971년 개인기업(삼원특수전기)으로 출발해 1991년 법인(세원정공)으로 전환했다. 2015년 세원으로 상호를 바꾸고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20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세원은 수작업으로 만들던 라디에이터 캡과 헤더콘덴서를 세계 최초로 자동화 생산을 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 라디에이터 캡 100%, 헤더콘덴서 65%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덴소와 보쉬, 완성차업체 GM, 포드, 폴크스바겐 등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유 회장은 청구대(현 영남대) 영문과를 마치고 공군에 입대해 정비장교로 항공창에서 근무하다가 중령으로 예편했다. 1969년 현대자동차에 간부사원으로 입사해 부산사업소장, 품질관리부장을 거쳐 현대자동차서비스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1977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설립 멤버로 참여해 부회장까지 올랐다. 1999년 기아자동차 부회장으로 퇴임한 뒤 자동차 내장용품을 만드는 케이디엠 회장과 자동차용 볼트·너트 제조업체 풍강 회장을 지냈다. 세원 대주주이던 사모펀드 운영회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요청으로 전문경영인을 맡다가 2006년 인수했다.
그는 “헤더콘덴서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GM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냉각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세원은 지난해 매출 423억 원에 영업이익 30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63억 원)은 멕시코 공장 건설, 운영 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