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화장품 모델… 1960년대 은막 스타
고인과 딸 고 김진아가 출연한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청소년기 딸 유리와 부모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영화다. 동아일보DB
서라벌예술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데뷔했다. 이후 ‘고려장’(1963년) ‘부부전쟁’(1964년) ‘종잣돈’(1967년)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 딸’(1984년)에서는 2014년 세상을 뜬 차녀 김진아와 모녀로 출연했다. 서구적인 외모의 그는 한국 배우 최초로 화장품 모델에 발탁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인은 연기자 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9년 당대의 톱스타로 ‘스크린의 신사’라 불린 14세 연상의 배우 김진규(1923∼1998)와 결혼해 1남 3녀를 뒀다. 막내아들 김진근도 배우로 활동해 왔다. 연기자 출신의 한국무용가 김보옥이 고인의 동생이고 배우 이덕화가 제부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신세계공원묘원이다. 02-2258-5940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