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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나이 들수록 심해지는 무릎 통증… 인공관절 수술로 ‘걱정 끝’

입력 | 2017-10-18 03:00:00

무릎 인공관절 수술
무릎 퇴행성관절염, 문제는 연골… 한 번 닳으면 저절로 회복 안돼
인공관절 수술하면 30년 사용 가능
로봇 인공관절술 개인 맞춤수술 장점
‘베리라스트’ 제품 마모율 낮아 인기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새로운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환자의 몸 상태,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이춘택병원 제공


무릎은 우리 몸에서 사용이 가장 많은 관절이다. 그만큼 손상되기도 쉽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무릎 연골도 퇴화하는데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무릎에 염증을 발생시킨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골 닳아 발생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반월상(半月像)연골이 외상이나 비만,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손상되고 닳아서 관절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사용빈도가 높은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에서 흔하다. 최근 들어 야외활동과 레저 인구 증가로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큰 문제는 연골이다. 한번 닳은 연골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또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돼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특히 한국 중년 여성 중에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여성은 구조적으로 무릎 관절이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 가사 일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무릎 연골이 상하기 쉽다. 또 폐경기를 거치면서 호르몬 변화를 겪어 연골이 손상되기 쉬운 상태로 변하기도 한다.

인공 무릎 관절 ‘베리라스트(VERILAST)’(왼쪽). 스미스앤드네퓨 제공 인공관절 수술 전후 모습(가운데). 인공관절 수술 후 모습. 이춘택병원 제공



말기엔 인공관절 수술 필요해


초·중기의 퇴행성관절염은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 보존적 방법만으로 어느 정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고 무릎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런 경우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줄고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의 운동성을 높여주면 간단한 레저와 스포츠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을 일으키는 관절 대신에 새로운 인공관절을 무릎 내에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환자의 몸 상태, 활동량, 수술 정확성 등에 따라 30년 정도는 인공 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 환자들이 주로 수술을 받고 있다.



인공관절 재질, 안전성 중요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그 자리에 생체 친화적 특수 재질의 인공관절을 넣어준다. 문제는 퇴행성관절염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인공관절 수술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인공관절을 오래 쓸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성환 이춘택병원 원장은 “인공관절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정확하게 삽입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로봇이 환자의 상태를 컴퓨터에 정확히 반영해 산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수술을 먼저 해본 뒤 실제 수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교한 개인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인공관절의 재질도 중요하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스미스앤드네퓨가 출시한 ‘베리라스트(VERILAST)’는 마모율은 낮고 압력에는 강한 인공관절 제품이다. 4500만 회에 걸쳐 인공고관절 및 인공슬관절 체외 마모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했다. 베리라스트는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특허 받은 옥시늄 금속 합금과 고도 교차 결합된 폴리에틸렌을 조합한 독보적인 베어링(bearing) 결합물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