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 CJ컵 코스 꼼꼼히 분석 “바람 많이 불면 8∼12언더 승부” 스콧, 해수욕장서 서핑 즐기고… 데이 ‘해녀 해산물’ 맛보고 극찬
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 4위 저스틴 토머스는 ‘김칫국’부터 마실 생각이 없다. 16일 제주도에 도착한 그는 연습라운드와 프로암대회 등을 통해 꼼꼼히 코스를 점검하고 샷 감각을 가다듬었다. 최근 11주 동안 9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 그이지만 휴식은 없었다.
“반갑수다, 제주”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을 위해 제주를 찾은 애덤 스콧(왼쪽 사진)과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가 제주의 음식과 자연을 마음껏 즐겼다. 스콧은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1시간가량 서핑을 즐겼다.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데이. 제주관광공사 제공
토머스가 동갑내기인 조던 스피스(미국·세계 2위)와 절친 사이인 건 유명한 얘기다. 토머스는 “인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2015년)에 참가했던 스피스가 내게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1라운드에서 배상문(31) 팻 페레즈(41·미국)와 같은 조로 맞붙는다.
한국의 ‘영건’ 김시우(22)는 제이슨 데이(30), 애덤 스콧(37·이상 호주)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세계 9위 데이는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노련하게 우승했다. 스윙이 일품이다”며 맞대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한 경험이 있는 데이와 스콧은 제주관광공사가 진행한 홍보영상 촬영에서 ‘제주도 즐기기’에 푹 빠졌다. 스콧은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겼다. 그는 “친구들에게 ‘나는 한국에서 1시간이나 서핑을 해봤다’고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데이는 제주 해산물의 신선함을 극찬했다. 그는 “해녀들이 잠수 장비 없이 바닷속으로 내려가 해산물을 잡는다고 들었다.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서귀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