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로 모래는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또한 경주마가 최적의 환경에서 달릴 수 있도록 모래 두께를 8cm로 유지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구간별 높낮이 무려 2m나 차이
모래 두께 8cm…매년 2회 교체
경주용 경주로 2면과 훈련 전용 경주로 1면이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비밀 네 가지가 숨어 있다.
첫째, 구간별 높낮이가 다르다.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차이는 무려 2m나 된다. 특히 마지막 스퍼트 구간인 결승 직선 구간은 오르막길로 되어있다. 여기에는 또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경주마의 지구력과 체력을 검증할 수 있으며, 결승선 통과 후 속도를 줄일 때 경주마가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셋째, 경주로의 모래는 매년 2회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경주로에는 말이 훈련 또는 경주를 하면서 배설물이나 털 등이 모래와 함께 섞이고, 모래는 말이 달릴 때 충격에 의해 조금씩 부서진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경주로 모래를 교체한다.
마지막으로 렛츠런파크 서울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8cm를 유지한다. 너무 두껍게 쌓여있으면 경주마가 빠르게 달릴 수 없다. 또 모래 두께가 얇아도 경주마가 달릴 때 충격이 다리에 그대로 전해져 부상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