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채화식 한국대표로 참석
“(올림픽이란) 세계인의 축제가 있는데 거기에 도발할 만큼 (북한 지도자가) 머리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테네 그랑드 브르타뉴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업인 대표 간담회에서 “오히려 북한 지도자가 ‘우리는 불안감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24일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채화식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이 총리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은 북한의 KAL기 납치 직후에 열렸다. 그래도 역사상 최다 국가가 참가했다”며 “여러 걱정도 있겠지만 평창 올림픽은 성공할 것이라 직감하고, (북한의) 긍정적 신호가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13일 유엔 총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평창 겨울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채택되면 내년 2월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폐막 7일 후까지 한반도에서 모든 적대 행위가 중단된다. 이는 1993년 이후 올림픽 개최국이 유엔 총회에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제출한 전통에 따른 것이다.
아테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