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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에 광화문광장 1.5배 공원

입력 | 2017-10-24 03:00:00

복합환승센터 설계 당선작 공개
삼성역∼봉은사역 일부 지하화… 지하 4층까지 햇빛 스며들게 해




위에는 녹지공원… 아래는 햇빛광장 2023년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위 조감도). 지하공간에는 통합역사를, 지상에는 축구장 4면 넓이의 잔디광장을 조성한다. 햇볕이 지하 4층까지 들어오도록 하는 창 ‘라이트빔’(아래 그림)을 만든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 복합환승센터 설계 공모에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와 정림건축이 주축인 컨소시엄 작품 ‘빛과 함께 걷다’가 당선됐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6월 서울시는 강남 한복판 영동대로에 광화문광장 1.5배 크기 공원을 만들고 지하에 지하철(2, 9호선)과 광역철도(GTX), KTX까지 노선 5개가 지나는 복합환승센터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당선작은 광장으로 바뀌는 영동대로 구간 지면에 길이(남북) 560m, 폭(동서) 10m 창(라이트빔)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 집적해 반사시키는 태양광 공급시설로도 쓰인다. 태양광을 지하로 확산시켜 지상에 있는 듯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낮에는 지하 4층까지 햇빛이 들어오게 하고, 밤에는 지하 시설물 조명이 밖으로 퍼져 나오게 만든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를 설계하기도 했다.

지하 복합환승센터 위로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 사이 3만 m² 넓이의 잔디광장이 생긴다. 복합환승센터 반지하층에는 차도와 버스정류장, 지하 1층과 2층은 상업(60%) 및 공공(40%) 시설, 3층에는 차량 209대를 주차하는 주차장과 통합 대합실, 4층에는 지하철, 광역철도 및 KTX, 5층에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역무시설, 6층에는 위례신사선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하루 63만 명(철도 45만 명, 버스 18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 초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