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3편’ 25일 국내개봉… 주연 헴스워스-감독 와이티티 인터뷰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홍보 현장에 나온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왼쪽)과 크리스 헴스워스. 와이티티 감독은 “북유럽 신화에서 ‘라그나로크’는 세상의 종말을 뜻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기존 것이 파괴되고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새 시작을 의미한다”고 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시리즈 3편인 ‘토르: 라그나로크’의 2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토르 역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34)와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42)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영화는 앞선 2편이 세계적으로 누적 수익 11억 달러(약 1조2481억 원)를 기록했을 정도로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작이다.
―캐릭터들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짧은 머리의 토르라니!
―토르로 살기 힘들 것 같다. 전지전능한 신이라는 캐릭터, 특히 몸매 관리….
▽헴스워스=방법이 없다. 그저 체육관에서 살아야 된다. 역도와 복싱, 무아이타이는 기본이고. 단백질과 과일, 건강에 좋다는 곡물을 먹어가며 엄격하게 식단 관리도 해야 한다. 토르로 살면서 6번이나 살을 찌웠다 빼기를 반복했는데, 그래도 근육들이 날렵했던 순간을 기억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신으로 사는 게 쉬울 리가.
―북미 시사회에서 ‘시리즈 중 최고’라는 호평이 쏟아져서 그런가, 목소리가 들뜬 것 같다.
▽헴스워스=하하. 자랑스럽고 흥분된다. 앞서 두 편의 영화와 크게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겠다고 별렀다. 잘된 것 같고, 그 과정도 유난히 재밌었다.
―마블 시리즈는 첫 연출이다. 기존 영화와 어떤 점이 다른가.
▽와이티티=일반 영화에서 당근과 오이가 곁들여진 건강하고 여유로운 식사를 했다면, 이 영화 점심시간엔 오로지 샌드위치였다. 기계의 크기부터 다르다. 스태프가 훨씬 많고, 일반 영화보다 3∼4배는 더 찍는다. 어찌나 일이 많은지(웃음)…. 히어로 영화는 그만큼 공력이 더 든다는 거다.
―한국 팬을 만나러 올 계획은 없나.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