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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자당 홍준표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같은 당 서청원 의원에게 증인 진술 번복 요청을 한 ‘객관적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을 겨냥해 “치졸하게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 홍준표 대표에 대한 정치공작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털끝만한 증거라도 있으면 당당하게 정론관에서 밝히시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와의 단절과 청산을 통해 보수대통합이 가시화 되는 것이 두려웠는지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저급한 정치공작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이용주 의원이 돌격대로 나서 치졸하게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정치공작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나쁜 것은 참 빨리 배우나 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용주 의원이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한다면 증거조작 전문가로 낙인찍힐 것이고, 혹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또 다시 조작된 증거를 가지고 장난치려는 게 아니라면 빨리 증거를 제시하시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이용주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과 산하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대표가 항소심을 앞두고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중요 증인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 “객관적 자료를 우리 당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항소심을 앞두고 서 의원과 홍 의원 사이에 오간 얘기는 ‘항소심 가서 (홍 의원에게 돈을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윤승모 씨가 진술을 번복해달라’였다”면서 “서 의원을 조사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녹취록이 있는지 등 확인해야 하는 데 노력하고 있느냐.우리당은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는데 검찰은 왜 미온적으로 대처하느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 2011년 6월 성완종 당시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5년 7월 기소됐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홍준표 대표는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