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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제주 카페 3억짜리 샹들리에 파손 후 적반하장? “뺑소니가 최고”

입력 | 2017-10-24 13:47:00

사진=지드래곤 카페 샹들리에(오), 샹들리에 파손 후기(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지드래곤(G-DRAGON) 카페로 유명한 제주도 한 카페에서 3억 상당의 샹들리에를 파손한 뒤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 누리꾼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한 제주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D카페 3억원짜리 샹그렐라(샹들리에의 오기로 보임) 깨먹은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GD가 부품값은 본인이 부담할테니 수리 공임비만 달라네요. 역시 난 태양이 훨씬 좋았어!”라며 “30-50 깨지 겠어요. 운전자 보험에 실손보험 들어있는데 보행중 사고도 이거에 해당되는거 아닌가?”라고 전했다.  

글이 게재된 후 자신의 과실에도 불구하고 지드래곤 측이 수리비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비아냥대는 듯한 글쓴이의 태도에 다수의 누리꾼이 지적을 하고 나섰다.


타인의 물건을 파손한 경우 배상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글쓴이는 “배상 하겠다는데 왜이리 딴지를 거시는지”, “전 잘못해서 자수했다는 거고 태양노래만 부른다는 건데”등 이라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듯 했다.

특히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글쓴이는 “얼마 전에도 누가 부셔먹고 튀었데요. 전 자수했는데”라며 “역시 대한민국은 뺑소니가 최고인것 같아요”라고 답하는가 하면 이외에도 “뭐 달라고 하면 주면 된다. 지디 카페 비싸기만 하고 볼꺼 없다”, “전 기분 잡쳐서 혼술하러 갑니다”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글쓴이가 파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샹들리에는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바로 아래에는 원형의 모래밭과 함께 선인장이 심어져 있고 그 주위를 벽돌로 둘러싸는 등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때문에 의도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이상 샹들리에가 파손되기는 어렵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창가 쪽에 자리를 잡기 힘든 상황에서 자리가 하나 나서 일몰을 찍기 위해 사막(모래밭)을 가로지르다 샹들리에의 일부 부품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 좀 물어주면 되지 당시 직원이 언성 높인 건 언짢았다. 일몰 보라고 만든 카페인데 통로를 그따구로 만들어 놓은 것도 이해 안간다”라고 말했다.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의 목격담도 등장했다. 누리꾼은 “9월에 제주도 놀러갔을 때 내가 앉은 바로 옆 테이블 위에 샹들리에가 달려있고 바닥에는 동그랗게 흙이 깔려있고 벽돌로 둘러쌓여 있었다”며 “어떤 남자가 사진찍다가 갑자기 벽돌 안으로 들어오더니 벽돌에 걸려 흙으로 넘어지다 샹들리에를 쳐서 부속품들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몇분 뒤에 직원들이 들락날락하면서 샹들리에 확인하고 심란해보였는데 그게 3억일줄이야”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은 이번 일과 관련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카페 측과 여러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지디 샹들리에 꼭 3억 만들어내서 물어주랏!”, “새것으로 다시 산다고 안한걸 감사해야지. 지디가 부처네”, “만지지. 말라고 되어 있는걸 굳이 만지고 깨먹고 저러다니 참..”, “감사하다해도 모자를 판에 뭔 소리래”, “이왕 이렇게 된거 3억 배상하시죠” 등 글쓴이에게 책임을 물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