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인기 고공행진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용량을 늘려 내놓은 29L 대용량 ‘프라이어 오븐’. 튀김용 전용 용기가 들어 있어 에어프라이어로도 쓸 수 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5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이 아닌 열기 순환 방식으로 음식을 튀기는 제품이다. G마켓 측은 “주방가전 베스트 순위(8월 28일 기준)에서도 상위 10개 중 3개가 에어프라이어”라고 설명했다.
G마켓에서 최근 선보인 에어프라이어 제품들. 동부대우전자 제공
옥션 역시 튀김요리를 많이 해야 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에어프라이어 판매가 11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동부대우전자가 내놓은 ‘프라이어 오븐’에는 ‘튀김용 전용용기’가 들어 있다. 250도의 뜨거운 바람이 음식의 상하좌우로 동시에 닿아 바삭한 튀김요리를 빠르게 조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적외선 특성을 이용한 ‘광파 히팅’ 방식과 세라믹 특성을 살린 ‘미라클론 히팅’ 방식을 적용해 음식물의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고 음식물의 겉과 속을 동시에 조리할 수 있게 했다. 감자튀김, 수제 돈까스 등 8가지 튀김요리 자동조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필립스코리아는 버튼 한 번만 눌러 조리할 수 있는 ‘디지털 터보 에어프라이어’를 내놨다. 즐겨 사용하는 네 가지 조리방식을 미리 저장해 버튼 하나로 조작 가능한 방식이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200가지 이상의 레시피와 단계별 요리 지침도 활용할 수 있다. 예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튐 방지 뚜껑도 추가돼 빠른 공기흐름으로 건과일, 건채소 등 날리기 쉬운 재료뿐 아니라 커피 원두를 볶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인기 속에 이마트도 PB 상품으로 ‘콤팩트 에어프라이어’를 내놨다. 1.6L 용량의 미니 사이즈에 30분 타이머, 80∼200도 온도 조절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4만9800원으로, 최대 30만 원에 육박하는 경쟁사 제품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측은 “올해 들어 지난달 초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뛰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