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마케팅 노하우
페이스북 한국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 김진아 이사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 마케팅도 대세는 동영상이죠.”
글로벌 SNS 페이스북에서 한국 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김진아 이사(41·사진)는 소규모업체일수록 SNS 활용이 중요하다며, 특히 가게나 회사를 알리는 자료를 동영상으로 만들어볼 것을 조언했다. 김 이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SNS 마케팅 지원과, 이제 막 사업을 시작했지만 알릴 길이 없어 고민하는 영세업자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를 보면, 한국은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카드뉴스 등 문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비해 많죠. 페이스북에서 글이 아니라 동영상을 더 많이 보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해요.”
동영상 재생 시간은 얼마가 적당할까. 김 이사는 “동영상 또한 일반적으로 15초 내외의 짧은 콘텐츠가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분이 넘는 동영상은 이용자가 쉽게 지루해지고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보지 않는다.
영세업체들은 대기업과 달리 동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고 노하우도 부족해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그는 빠르게 비디오를 제작해주는 기존 동영상 제작 디자인 서식(템플릿·template)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흔히 동네상점을 비롯한 영세업자들은 카드뉴스 형태의 온라인 광고물을 SNS에 게재하기도 한다. 이때 가격 등의 상품정보를 나열하거나 ‘지금 구매 하세요’처럼 강요하는 문구를 넣어선 안 된다는 게 김 이사의 설명이다. SNS에선 광고라는 인상을 주면 주목도가 확 떨어지기 때문이다.
광고 문구를 통해서는 자사 브랜드가 가진 특징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되도록 이미지나 영상 위주로 표현해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 “어떤 광고 콘텐츠든 80% 이상을 이미지로 채워야 하고 문구는 그 이하로 배치해야 효과가 커집니다.”
많은 업체들이 SNS 관심방문자(팔로어) 수를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회사의 내부 이야기와 직원들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이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올리지만, 실제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활동은 아니라는 의미다.
더구나 이처럼 충성고객을 늘리기 위해 회사를 알리는 활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아야 효과가 나타나다 보니, 영세업체 입장에선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소규모 업체는 제품 판매를 위해 제품의 특징과 이미지를 알리는 제품 광고활동에 집중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