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23일 오전 '빵집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빵집 가기 전 에티켓 배우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온라인에 게재해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그동안 겪었던 빵집 '진상' 손님 사례를 소개하면서 매너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빵집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우리 빵집에는 시식용 빵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아주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딱 봐도 시식만 하고 아무것도 안 사려는 거 눈에 보이면 화가 난다”며 “빵 하나 사면서 시식용 다 비우고 더 썰어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손으로 빵을 만지는 어린이도 많다고 했다. “어린이들은 진열되어 있는 빵을 다 만지고 본다”며 “부모가 같이 왔으면 먹지만 말고 아이들 관리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저도 빵집에서 일하는데 시식용 빵으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다. 교복 입은 학생들도 우르르 몰려와서 1~2명만 사고 시식 다 먹고 간다”, “초등학생들 들어와서 시식만 쭉 돌면서 먹고 나간다”, “아이들이 만진 빵 다 갖다 버려야 하는데 너무 아까움”, “시식용 빵 애들이 주물럭주물럭하고 촉감 좋다고 계속 만진다. 그래서 ‘아이야 만지작거리면 안 돼’라고 말했더니 운다. 애 엄마는 왜 애를 울리냐고 그러고” 등의 댓글이 달렸다.
어떤 누리꾼들은 “너무 비위생적”이라며 “개별 포장을 꼭 해놨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이외에도 아르바이트생에게 쟁반과 집게 들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는 사람, 케이크가 짜다며 한 조각 남기고 환불해달라는 사람,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서 종이컵 4개에 나눠 먹는 사람, 단팥빵 집어 나가면서 ‘아가씨 월급에서 까서 나 이거 서비스 줘’라고 말하는 사람 등 진상 손님 사례가 댓글을 통해 전해졌다.
현재 해당 글은 24일 오후 삭제된 상태다.
김가영 동아닷컴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