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울산 현대모비스의 포인트 가드 양동근(36·180㎝)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개막 이후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 이전까지 4경기에서 평균 9.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문제는 외곽슛이다. 경기 평균 1.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는데 성공률은 29.22%다. 야투 성공률도 33.3%에 그치고 있다. 외곽슛을 많이 시도하지만 성공률이 신통치 않은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양동근의 통산 3점슛 성공률은 37.3%, 야투 성공률은 52.7%였다.
“참 이상하다. 여느 시즌보다 몸 상태도 좋고, 슛 감각도 괜찮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경기에 들어가면 3점슛이 잘 터지지 않는다”면서 양동근은 갸우뚱했다. 그는 “들어갔다 싶은 볼이 자꾸 림 뒤쪽을 맞고 튀어나온다. 경기 도중 박구영 등 슛이 좋은 동료들에게 물어보면 슛 자세 등 기술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조금은 답답하다”며 하소연했다.
그렇다고 슛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베테랑답게 언젠가는 슛이 터질 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다.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님도 ‘들어갈 때까지 한 번 쏴 봐’라고 독려해주신다. 개인적으로도 슛 시도를 많이 하면서 해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들어갈 때까지 던져볼 심산이다”며 웃었다.
외곽슛 성공률의 고민은 있지만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점에는 크게 만족하고 있다. 양동근은 지난 2시즌 동안 부상으로 적지 않게 고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을 바꿨는데 고질적이었던 허벅지 뒤 근육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허리 통증은 조금 남아있지만 플레이하기에는 한결 편해졌다”며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양동근은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나부터 똑바로 해야 한다. 팀이 좀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분발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