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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제주 관광산업 부활 ‘청신호’

입력 | 2017-10-24 20:02:00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사드배치로 고조됐던 한국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화스와프 연장 결정으로 국내 관광산업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3일 한·중 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560억 달러 규모의 원·위안 통화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 기존 계약이 유지되는 것으로 오는 2020년 10월 10일까지 3년간 연장된다. 통화스와프는 통화를 교환(swap) 한다는 의미로 두 국가가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통화를 맞바꾸는 외환거래를 뜻한다. 한 국가에서 외화 부족현상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상대국이 약정한 금액 내에서 외화를 즉각 융통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통화스와프 연장 합의를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사드보복 영향이 컸던 관광산업과 화장품 산업 등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증권시장에서는 중국 관련 종목이 급등하기도 했다.

사드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던 제주에서도 기대가 크다. 중국과의 관계가 완화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 제주에 대규모 관광복합단지가 조성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란딩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 제주에서 개발 중인 제주신화월드가 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제주신화월드는 251만9000㎡(약 76만5000평)에 리조트와 테마파크를 비롯해 MICE, 쇼핑, 다이닝, 스파, 한류 공연장 등으로 조성되는 복합리조트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제주시 노형동에 조성되는 이 복합리조트는 롯데관광개발이 녹지그룹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와 함께 제주 최고층, 최대 규모로 개발되는 프로젝트다.

특히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에서 자유로운데다 최고급호텔 브랜드인 그랜드 하얏트가 복합리조트 내 1600객실과 11개의 레스토랑 및 바, 호텔부대시설 등의 운영을 맡기로 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높이 169m로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22층, 높이 89m) 보다 2배가량 높아 제주도 최고 높이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총 30만3737㎡ 규모로 여의도 63빌딩 연면적의 1.8배에 달한다.

또한 전체 1600객실로 구성되기 때문에 현재 국내 최대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1156실)보다 객실수가 많고 국내 최초로 전 객실이 다른 5성급 호텔(40㎡)보다 넓은 전용면적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 호텔로 조성된다.

이 복합리조트는 지하 6~지상 38층의 트윈타워로 5성급 호텔(750실) 및 호텔레지던스(850실), 제주 최대 규모 쇼핑몰, 10개의 글로벌 레스토랑, 호텔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주차장은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141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지며 1층에는 차량 승하차장과 로비, 퍼블릭 프라자(야외광장), VIP프라자(VIP 전용 출입구) 등이 갖춰진다. 2층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조성되고 3~4층은 디자이너 부띠크 쇼핑몰로 이뤄진다. 특히 이 쇼핑몰 역시 제주 최대 규모 실내 복합쇼핑몰로 들어선다.

6층에는 실내수영장 및 스파 등 호텔부대시설이 갖춰지고 8층에는 야외수영장 및 자쿠지 카바나 등으로 구성된 4290㎡ 규모의 풀데크가 조성된다. 호텔 타워 8~37층은 객실로 이뤄지고 38층에는 레스토랑 등으로 구성된 스카이데크로 만들어진다.

현재 분양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호텔레지던스 타워 8~38층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5㎡의 스탠다드 스위트 802실, 136㎡의 프리미어 스위트 48실로 구성된다. 수분양자는 20년간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으로 지급받으며 연간 24일간 무료로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 객실 사용을 원하지 않을 경우 연 6%를 확정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입지의 경우 번화가인 노형오거리에 위치했으며 제주국제공항이 3km 이내에 있다. 제주국제크루즈터미널은 7km 거리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제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리무진 셔틀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공항 이동도 편리할 전망이다. 여기에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500~600m 거리에 있고 중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찾는 바오젠거리도 인근에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분양홍보관은 강남구 언주로 832(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맞은편)에 마련됐다. 완공은 오는 2019년 9월로 예정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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