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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인기비결은 주인공 같은 게스트

입력 | 2017-10-25 06:57:00

정인서-이명행(오른쪽). 사진|KBS 캡쳐


5회 이명행·정인서 등 게스트 열연 화제
옴니버스 구성…매회 새 등장인물 눈길


월화극 정상을 달리는 KBS 2TV 드라마 ‘마녀의 법정’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게스트 출연자’가 꼽힌다. 이는 매회 에피소드의 등장인물의 존재감이 강렬하고 역할이 크다는 의미다.

‘마녀의 법정’은 정려원과 윤현민이 주인공이지만, 1회부터 이어지는 스토리의 연속성보다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방식이어서, 이야기에 따라 등장하는 ‘게스트 출연자’가 달라진다.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게스트들은 강렬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흐름을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게스트 연기자는 23일 방송한 5회에서 인면수심의 의붓아버지를 연기한 이명행과 그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 역의 정인서이다. 극중 이명행의 비열한 표정 연기와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캐릭터를 잘 소화한 정인서의 열연에 많은 시청자가 관심을 보였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두 사람이지만 연기력 하나만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명행은 연극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고 있고, 정인서는 2011년 영화 ‘도가니’에 출연한 바 있다. 두 사람에 앞서 3·4회에서 강상원, 2회에서는 강경헌과 장정연이 제몫 이상을 해내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향후 등장할 또 다른 게스트 연기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제작진은 정도윤 작가의 대본에 따라 향후 에피소드에 등장할 인물을 섭외 중이다. 섭외에서 최우선시하는 부분은 연기력이다. 대중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면 이름값은 개의치 않는다.

지병현 책임프로듀서는 “지금도 캐스팅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촬영과 캐스팅을 병행하다보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연기자를 찾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들을 카메오나 특별출연, 단역이라고 칭하지 않는데, 이는 매회 주어진 역할이 크고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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