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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 방한때 한국군 해병대 전투복 입고 대북 메시지 발표

입력 | 2017-10-24 22:31:00


이번 주에 방한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빨간 명찰이 부착된 한국군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4일 밝혔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ADMM-Plus)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송 장관은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매티스 장관이 해병 대장 출신임을 고려해 회담장에서 만나 이런 제의를 했고, 흔쾌히 응하겠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해 27~28일 방한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주는 상징적 메시지가 클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나는 해군 전투복을 입을 것”이라며 “한미 국방장관이 해군·해병대 전투복 차림으로 북한의 도발 대응을 천명하고, 양국군 장병들을 격려함으로써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SCM에서는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송 장관은 설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