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미디어데이가 24일(화)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두산 김태형 감독, 유희관, 오재일과 KIA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과 KIA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KS) 맞대결을 앞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상당수 팬들과 전문가들은 대개 한쪽의 우세를 점친다. 예측의 근거로는 여러 가지가 제시되는데, 공통적으로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확인된 두산의 전력과 분위기가 빠지지 않는다.
두산이 NC와 맞붙은 PO 직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대다수가 두산의 승리를 내다봤고,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오판도 적지 않았다. 그 중 대표적 하나는 ‘정규시즌 종료 후 2주 가량 쉰 까닭에 PO 초반 두산 타선은 실전감각이 떨어질 것이고, 마운드는 반대로 힘이 넘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은 꽤 달랐다. 두산 타선은 활화산이었고, ‘판타스틱 4’로 불렸던 선발진은 녹아내렸다.
NC 에이스 에릭 해커의 부진도 롯데와의 준PO에서 보여준 호투와는 동떨어진 결과였다. 준PO 2경기(13.1이닝)에선 1승, 방어율 0.68로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던 그가 PO에선 3차전 선발로 나섰다가 3.2이닝 만에 5안타 7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리즈 전체의 흐름마저 급격히 두산으로 넘어갔다. 해커가 준PO와 PO에서 상대한 타선의 구성과 수준이 달랐던 데다, 준PO 2경기를 던지면서 힘이 빠지고 분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