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윌리엄스 소노마 논현 전시장을 31일 연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31일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미국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 대형 전시장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윌리엄스 소노마 계열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3개 브랜드가 동시에 들어선다. 3개 브랜드가 함께 운영되는 것은 논현 전시장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홈퍼니싱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관련 시장에 적극 투자해왔다. 올해 2월 현대리바트가 윌리엄스 소노마 그룹과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하도록 주도했다. 논현 전시장 인테리어까지 꼼꼼히 챙겼다. 정 회장은 “소비자들 눈에 확실히 달라 보여야 한다.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시했다.
웨스트 엘름 매장(사진 가운데)등 인테리어에 공을 들여 전국 고객을 유치하며 논현동 가구거리를 관광명소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을 논현동 가구거리의 명물로 키워 거리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윌리엄스 소노마 논현 전시장과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센터점의 공동 마케팅을 기획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논현동 가구거리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모여 있고, 안목이 높은 고객이 전국에서 몰린다. 그래서 논현 전시장 개장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에 논현동 가구거리가 형성된 것은 1970년대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광진구 중곡동과 더불어 3대 가구거리로 꼽힌다.
고급 수입가구 매장 일부가 청담동으로 건너가고,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위상이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논현동이 상징하는 고급 이미지 덕을 보려는 국내 홈퍼니싱 기업이 몰리고 있다. 연간 30조 원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