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 미디어데이가 24일(화) 광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두산 김태형 감독, 유희관, 오재일과 KIA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가 열린 24일 전남대학교 용지관 컨벤션홀. 행사가 끝난 뒤 시리즈 전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두산 김태형 감독과 유희관, 오재일은 손가락 5개를 펴 보였다. 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미였다. KIA 김기태 감독과 양현종, 김선빈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6차전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장면에는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양 팀의 강한 열망이 담겨있었다.
KIA가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승을 확정하려면 최소 6차전까지 치러야 한다. 시작부터 “광주에서 축배를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현종은 “우승 세리머니를 지금 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이(해태 시절 포함) 광주에서 KS 우승을 확정한 게 무려 30년 전이다.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말대로 KIA는 1987년 KS에서 삼성을 4전승으로 꺾은 이후(당시 무등구장) 광주에서 KS 우승을 확정한 사례가 없다. 2009년 SK와 KS에서 4승3패로 이겼을 때도 잠실에서 축배를 들었다.
두산은 5차전까지 먼저 4승을 거두면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우승 축배를 들 수 있다. 이르면 4차전에도 가능하다. 유희관은 “KIA가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데까지는 30년이 아닌 31년이 걸릴 것 같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