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당 88%… 유신회 전원찬성… ‘자위대 명기’엔 의견 엇갈려 “이번 임기중 꼭 안해도 돼” 65%
22일 일본 총선에서 당선된 차기 중의원 의원의 82%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와 함께 총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조사에서 이번 선거 당선자들의 회답만을 분석한 결과 헌법 개정에 대해 ‘찬성’ 혹은 ‘어느 쪽이냐면 찬성’이라고 답한 후보가 82%에 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의원 5명 중 4명이 개헌에 찬성하는 셈이다. 당선된 465명의 의원 중 답변한 453명을 분석한 결과다.
개헌에 찬성하는 당선자는 자민당(회답 261명) 97%, 공명당(26명) 86%, 희망의당(47명) 88%, 일본유신회(11명)는 전원이었다. 반면 공산당(11명)과 사민당(2명)은 전원이 개헌에 반대했다. 입헌민주당(53명)도 반대 58%, 찬성 25%로 반대가 많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제안하는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안에 대해 자민당은 74%가 찬성한 반면 공명당은 54%가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24일 마이니치신문이 전한 당선자 전원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개헌 찬성은 82%였다.
자민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개헌’을 주요 공약에 넣었다. 아베 총리는 23일 선거 압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개헌에 대해 “여야당의 폭넓은 합의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추진에 의욕을 밝혔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