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속편으로 최근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무엇이 인간다움인가라는 이전 작품의 묵직한 주제의식을 이어간다. 이전 작품에서 30년 세월이 흐른 시점에 새로 만들어진 순종적 복제인간 K가 인간에게 반란을 꾀하는 구(舊·옛) 복제인간을 찾아 제거하며 정체성 혼란에 빠져든다.
30년 전 복제인간은 공상과학(SF)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였다. 하지만 20, 30년 안에 일자리의 절반을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대체한다는 전망이 나온 지금은 현실로 다가온 문제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올해 1월 12일 AI에 ‘전자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법인을 제외하면 사람이 아닌 존재가 법적 지위를 얻은 건 처음이다.
EU는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 등 로봇 3원칙을 정해 로봇은 인간에게 종속적 존재임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블레이드 러너’나 소피아 발언을 보면 그렇게 희망적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간성이란 무엇이고 생명이란 무엇인지 그 정의를 AI가 완전히 뒤집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아일보 10월 16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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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문 설명으로 틀린 것을 모두 고르세요.
②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복제인간의 이름은 소피아다.
③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이다.
④ 유럽연합(EU) 의회는 AI에 ‘전자인간’이라는 법적 지위를 줬다.
⑤ ‘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 만들어진 영화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