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정석 교수(오른쪽)가 최근 타석증 수술을 받은 이진기 씨의 경과를 살펴보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이 씨는 퇴원해 통증 없이 음식을 섭취하는 등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타석증은 침샘이나 침샘관에 돌(석회물질)이 생겨 침이 침샘 밖으로 나가지 못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침은 음식을 먹거나 말할 때 입안 윤활작용을 돕고 치아와 구강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 침샘 주변에 돌이 생겨 침이 배출되는 관이 막히면 침샘 압력이 올라가 침샘이 붓고 통증이 생긴다. 침샘은 양쪽 귀, 턱, 혀 밑에 있는데 턱밑샘에서 타석이 가장 잘 생긴다.
최 교수는 “턱밑샘에서 빼낸 돌 크기는 보통 1cm보다 작지만 5cm에 이르는 것도 발견된다”며 “작은 돌을 한꺼번에 40여 개나 제거한 환자 사례도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타석증을 예방하려면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구강청결제나 소금을 이용해 가글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껌을 씹거나 신맛 나는 사탕을 빨아 먹는 등 ‘침샘 자극 마사지’를 자주 하는 것도 좋다.
타석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전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침샘내시경술로 빠른 시간(30분 안팎)에 수술을 마치고 바로 퇴원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수도권 대학병원 가운데 침샘내시경술을 통한 타석증 수술 경험이 가장 많다. 최 교수는 일주일 평균 5명, 한 달 20명꼴로 타석증 수술을 한다. 침샘내시경술은 빠르고 쉽게 타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경 1∼2mm 내시경을 침샘관으로 들여보내 화면을 교수가 직접 보면서 침샘 질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한다. 최 교수는 “침샘내시경술은 침샘을 제거하지 않고 타석을 없애는 큰 장점이 있다. 입안을 통해 최소한만 절개하기 때문에 얼굴에 흉터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