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중앙위원 204명 명단서 빠져… ‘7上8下’ 원칙에 결국 물러나 “중요 직책 기용될것” 전망 우세
왕 서기는 24일 발표된 중앙위원 204명 명단에서 빠지며 퇴임이 확정됐다. 왕 서기는 시 주석 집권 1기 5년간 반부패 숙정 과정을 주도해 ‘부패 공무원의 저승사자’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그가 ‘7상8하’ 불문율에 따라 물러난 것은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시도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서기는 나이 제한 원칙 때문에 당 고위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여전히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내년 3월 국가부주석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 전문가인 그는 2009년 시작된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기획했고, 2012년까지 부총리를 맡아 외교와 대외 금융 부문에서 활동했다. 그가 앞으로도 경제 분야에서 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때 그가 유임되면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평가에 따라 나온 것이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