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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 선임… 한국당 “국감 보이콧”

입력 | 2017-10-27 03:00:00

방통위 강행… 親與이사 다수로 재편… 이사장-MBC 사장 교체 속도낼 듯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선임했다.

이날 방통위는 옛 여권(현 야권) 이사 2명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 자리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48)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53)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방문진 이사진은 옛 여권과 옛 야권 추천 이사 비율이 6 대 3에서 4 대 5로 역전됐다.

현재 여당 다수로 재편된 방문진은 앞으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안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진은 이르면 다음 달 2일 정기이사회에서 고 이사장 불신임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방통위가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하자 한국당은 즉각 반발해 이날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국감 진행 중 퇴장해 대부분의 상임위는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골적인 공영방송 장악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에 선임된 방문진 보궐이사에 대한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송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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