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강행… 親與이사 다수로 재편… 이사장-MBC 사장 교체 속도낼 듯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선임했다.
이날 방통위는 옛 여권(현 야권) 이사 2명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 자리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48)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53)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방문진 이사진은 옛 여권과 옛 야권 추천 이사 비율이 6 대 3에서 4 대 5로 역전됐다.
현재 여당 다수로 재편된 방문진은 앞으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안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이사진은 이르면 다음 달 2일 정기이사회에서 고 이사장 불신임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골적인 공영방송 장악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에 선임된 방문진 보궐이사에 대한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송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