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장악 저지” 이틀째 국감 보이콧… 바른정당 “동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 방통위원장에게 문재인 정부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지 말라고 했다. 정국에 경색을 가져온다고 분명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전날 방통위는 한국당의 항의 방문에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를 선임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해임촉구 결의안에 우리도 동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서울행정법원에 보궐이사 임명의결 효력정지신청 및 무효 확인 소장을 제출했다. 오전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방송장악 STOP’ 팻말을 들고 ‘문재인 정부 방송장악 저지’ 규탄행사를 열었다. 전날에 이어 한국당의 불참으로 국정감사는 ‘반쪽 국감’이 됐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국감 포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한국당으로서도 다음 주 국가정보원 청와대 국감 등의 일정을 포기할 수 없어 고심하는 기색이다. 한국당은 30일 다시 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